부산세계탁구선수권 한국 결산 기자회견 유승민‧현정화‧김택수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성공했지만 흥행보다 큰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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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직위원회 조회 900 작성일 2024.02.24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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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과 중국의 가슴 떨리던 남자단체 준결승전이 끝난 직후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서의 한국탁구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회 일정은 아직 하루를 남기고 있지만 전날 여자대표팀의 8강전과 이 날 남자대표팀의 4강전까지 한국 팀의 경기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까닭이다.
남자대표팀의 경기 후 인터뷰 직후 미디어센터에서 이어진 기자회견에는 유승민 공동조직위원장, 현정화 집행위원장, 김택수 사무총장이 참가했다. 한국탁구를 세계정상으로 이끌었던 레전드 들은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대회임에도 전 세계의 호평을 받고 있는 이번 대회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한국탁구 경기력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회견 전문을 게재한다.
숫자로 가늠할 수 없는 ‘가치’를 증명했다
▷ 이번 대회를 총평하자면.
▶ [유승민 조직위원장] 관중은 어제 기준 2만2000명, 오늘 4000석 전석이 매진됐고, 내일까지 총 3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입장수익은 목표 대비 90% 이상 달성됐다. 탁구 경기가 매일 생중계되고 있고 오늘 한국과 중국의 (남자탁구) 4강전은 온라인 실시간 동시접속자 4만 명을 확인했다. 부산도 관광 비수기에 북적북적하다고 한다. 벡스코 인근 백화점 매출이 작년 대비 600% 올랐고, 호텔이 90% 이상 채워졌다는 부산시의 통계가 나왔다. 이런 부분에 탁구가 기여했고, 흥행적으로 성공한 대회다. 단순히 이런 숫자뿐 아니라 그보다 더 큰 가치를 전국, 전 세계에 전파했다. 이번 대회 전 세계 150여국(회의 참가국 포함)이 참가했는데 그들에게 대한민국 탁구의 파워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숫자로 가늠할 수 없는 ‘가치’를 이 대회를 통해 증명했다. 탁구인, 탁구팬은 물론 탁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탁구의 매력에 빠졌고, 탁구를 가까이 접할 기회를 제공한 면에서 성공, 흥행 등 여러 척도를 넘어선 가치 있는 대회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주세혁 감독과 남자대표팀 선수들은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면 경기가 잘 된다고 한다. 향후 개인전 세계선수권을 유치할 계획도 있나?
▶ [유승민 조직위원장] 이 경기장에 꿈나무, 지도자, 원로 등 탁구인들이 많이 오셨다. 이런 대회를 처음 보셔서 다들 깜짝 놀랐다. 대회를 관장하고 조직하는 입장에서 세계선수권 주최 경험이 없어 잘할 수 있을까 하고 시작했는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가치를 증명해냈고, 세계선수권 개인전도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 번 개최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꼭 다시 한 번 탁구팬, 탁구인들에게 개인전 세계선수권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몇 년에, 어디서라고 당장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대한탁구협회는 다음 대회 유치 준비에 착수하겠다.
경기장 동선 설계 어려워, ‘꿈의 무대’ 목표했다
▷ 준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이번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의 레거시(유산)는?
▶ [김택수 사무총장] 벡스코에서 스포츠 경기가 열린 것은 세계탁구선수권이 최초다. 전시회가 주로 열리는 곳이라 베뉴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초피홀, 루피홀(1, 2경기장), 훈련장, 선수와 관중 동선, 이런 것을 구별하고 전기, 통신을 편리하고 디테일하게 조성하는 게 어려웠다. 기존 스포츠 경기장은 기본적인 세팅이 다 돼 있지만 이곳은 전시장이라 그런 걸 새로 구성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나는 세계선수권 선수로 9번, 지도자로 3번, 행정가로 2번, 총 14번 뛰었다. 전 세계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경기장, 훈련장과 식사를 제공하고 호텔과 가까운 거리도 세심하게 챙겨, 전 세계 탁구인들의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되게끔 만들어주자는 게 첫 구상이었다. SPP(스포츠 프리젠테이션), 장내 방송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 선수들이 이 무대에서 뛰는 걸 자부심을 갖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을 위한 꿈의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 삼았다. 이 레거시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 탁구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도약하지 않을까. 앞으로 세계선수권을 개최할 카타르, 잉글랜드에게도 (대회 운영의 측면에서) 강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 향후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탁구전용체육관을 준비하고 있는지. 현황과 향후 과제는?
▶ [유승민 조직위원장] 다음 세계선수권 개최지는 내년 카타르 도하, 그 다음이 2026년 영국이다. 부산 대회의 운영지침 및 가이드라인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할 만큼 대회가 훌륭하게 진행됐다. 선수들과 동호인이 활용할 수 있는 탁구전용체육관을 더 많이 만들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다. 세계탁구선수권을 개최하려면 전용체육관보다는 규모가 벡스코 정도는 돼야 한다. 우리나라에 전지훈련 오고 싶어 하는 팀도 많은 만큼, 청소년, 국가대표 전지훈련까지 해결할 수 있는 체육관을 만들 수 있도록 속도내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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