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대표팀 감사 팬 사인회 “응원이 우리를 춤추게 했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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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직위원회 조회 948 작성일 2024.02.25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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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중국과 풀-매치접전 명승부를 펼친 한국탁구 남자대표팀 선수들이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팬 사인회를 열어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초피홀(제1경기장)과 루피홀(제2경기장) 사이에 있는 팬존에서 23일 먼저 깜짝이벤트를 진행한 여자대표팀과 같은 방식으로 열었는데, 참가자 수는 배로 늘렸다. 팬숍(초피&루피숍) 상품구매자들 중 100명을 랜덤으로 추첨해 참가자들을 선정했다. 남자선수들의 인기를 반영하듯 관심이 뜨거웠다.
이상수(33‧삼성생명), 장우진(28), 임종훈(27‧한국거래소), 안재현(24‧한국거래소), 박규현(18·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4강전에서 세계최강 중국과 세 시간 반이 넘는 혈전을 치렀다. 장우진과 이상수가 1매치 왕추친, 3매치 마롱을 잡고 앞서갔지만 판젠동의 ‘로봇’같은 활약과 왕추친의 후반 반전에 막혀 아깝게 역전패했다. 비록 역전을 허용했지만 절대 열세로 평가받던 선수들은 최강 중국을 벼랑 끝까지 몰아세우는 선전을 펼쳤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과정을 함께하며 열정적인 응원으로 힘을 더한 것은 물론이었다. 남자대표팀이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났음에도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한 이유다.
중국전을 뛰었던 이상수, 장우진, 임종훈 등은 전날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도 “팬이 없으면 선수도 없다”면서 현장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주장 이상수는 “응원이 없었다면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팬이 응원할 수 있는 선수, 응원하고 싶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다섯 명의 선수들 모두 대회 마지막 날 팬과 함께 하는 깜짝 이벤트로 다시 한 번 에너지를 충전했다. 후회없는 경기를 펼친 선수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탁구는 계속될 것이다.
마지막 날 남자단체 결승을 관전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뜻밖의 이벤트에 당첨된 팬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인회에서 만난 박성민 씨는 뜻밖에도 남자국가대표팀 막내 박규현의 팬클럽 사무국장이었다. 박 국장은 “남자대표팀이 결승까지 진출할 것으로 생각해 일찌감치 결승전 표를 예매해놓았었다”면서 “비록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최강 중국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쳐줘서 너무 자랑스러웠다. 올림픽에서도 잘해주길 기대한다. 우리 박규현 선수도 더 성장해서 대표팀 주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동아대에 다니는 이서희 씨는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우연히 학교에 난 공고를 보고 신청했고, 대회 기간에는 선수라운지에서 안내하는 일을 맡았다고 한다. 때문에 대표팀의 중국전 경기를 라운지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바로 옆 경기장의 함성소리로 흥분을 함께했다고. 이서희 씨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감동적인 경기를 펼쳐줘서 기뻤다. 우연히 참여한 자원봉사였는데, 대회가 너무 멋지고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는 것 같아 보람도 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상수 선수와 신유빈 선수의 팬이 됐는데, 앞으로도 계속 탁구에 관심을 가지면서 응원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 수영구에서 광고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이정훈 씨는 부산에서 열린 이번 대회 각종 광고물 제작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바쁜 업무 때문에 현장은 마지막 날에나 찾을 수 있었지만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광고를 점검해온 직원들이 전해오는 소식으로 계속해서 경기상황은 알고 있었다고. 듣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기쁨을 느꼈다는 이정훈 씨는 “한국 경기는 열리지 않지만 마지막 날이라도 대회의 감동을 현장에서 함께하고 싶어 아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팬존에서 아이들이 탁구에 흥미를 갖는 걸 보니 앞으로 가족들과 생활탁구를 해야겠다”고 웃었다. 이정훈 씨는 “남자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으로 탁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면서 “여름의 파리올림픽에서는 중국을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6년 대회부터 연속 4회 4강 진출 기록이다. 예선 톱시드로 배정된 3조에서 폴란드, 인도, 칠레, 뉴질랜드에게 전승을 거뒀고, 본선 토너먼트에서 다시 만난 인도와 유럽의 복병 덴마크를 넘었다. 특히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난 4강전에서는 마지막 매치 직전까지도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선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자단체 결승전 직후 열릴 시상식에 참가해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될 선수들은 3월 싱가포르 스매시와 WTT 챔피언스 인천 대회에서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막을 내리지만, 팬들의 응원도 계속해서 뜨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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