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바다, 바다하면 부산이라고들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해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상의 모든 바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국립해양박물관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바다로 안내한다. 부산 앞 바다를 배경으로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이 눈에 띈다.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모양을 형상화한 외관은 마치 은하계를 가로지르는 우주선 같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바다의 문화, 역사, 과학 그리고 고고학에 이르는 전문적인 자료를 전시하고, 수준 높은 해양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종합해양박물관이다.
상설전시관이 있는 3층부터 탐방을 시작해보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는 대형 수족관. 커다란 바다거북이 머리 위로 유유자적하는 모습은 아이들을 수족관 앞으로 모여들게 하는 마술사 같다. 수족관 바로 옆에는 우리 선조들의 해양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항해선박, 바다를 향한 두려움 없는 도전을 계속한 해양인, 바다에서의 삶을 보여주는 전통어로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이 있다. 실물크기와 비슷하게 복원한 조선통신사 목선 앞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흥미로운 해양생물의 기원을 알아보려면 해양생물 전시관, 해양레저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싶다면 해양체험관으로 가자. 바다와 친해질 수 있는 즐거운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상설전시관은 4층으로 계속 이어진다. 해양산업 전시는 전통적인 해양산업의 역사와 바다의 생산력을 제시해주고, 심해탐사나 극지연구에 대한 전시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제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2층 어린이박물관으로 향할 차례이다.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 스스로 조작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해양체험 공간이다. 부스 곳곳에서 재미있는 바다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피크닉룸이 따로 있어 도시락을 챙겨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